[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겨울잠을 자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시즌 개막전을 해외에서 치른 뒤 국내 개막전 형태로 본격적인 시즌을 치르던 관행에서 벗어나 올해는 단년제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KLPGA투어는 오는 3월 싱가포르에서 정규투어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이 11월 개최 예정이므로 올해만 30개 이상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새해 첫 이사회를 개최하고 시즌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대회는 메인 후원사가 개최하고 싶은 시기가 겹치는 등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져 8일 발표여부는 미지수다.

새해 첫 이사회에서 시즌 일정을 확정하면, KLPGA는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해외에서 치르는 대회도 있어 선수들의 일정 편성 시간을 벌어줘야 하므로 마냥 늦출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올해는 유러피언레이디스투어(LET)와 공동주관 대회를 편성하는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글로벌화에 대항할 만한 이슈도 있을 전망이다.

시즌 일정 발표와 더불어 골프팬의 눈길을 끄는 건 오구 플레이로 징계 중인 윤이나(21·하이트진로)의 사면 여부다.

KLPGA는 지난해 마지막 이사회에서 윤이나의 징계감면에 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협회 집행부와 선수간 이견이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찬반이 팽팽하게 갈린 여론 탓에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우측으로 밀려 러프에 빠진 티샷 볼을 찾아 플레이를 이었다.

이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지만, 벌타를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가 끝난 뒤 한 달이 지나 자진신고했고,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정직한 승부’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골프 규칙을 어긴 건 프로선수로서 자격을 상실할 만큼 엄중한 사건이다. 쉽게 풀어주면 안된다는 의견과 한 번 실수로 선수 활동을 장기간 중단시키는 건 가혹하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대한골프협회가 1년6개월로 징계기간을 감한 탓에 KLPGA 처분에 골프팬 이목이 집중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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