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아, 이 오빠들 ‘청량’이 근본이었지’라는 팬들의 칭찬이 다가올 수 있게 하겠다.”

그룹 B1A4(신우, 산들, 공찬)가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8집 ‘콘셉트’(CONCEP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B1A4는 지난 2021년 ‘거대한 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복귀하면서 오랜 공백기를 깼다. 공찬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매일 설레는 하루를 보냈다. 세상에 저희의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어 감상이 남다르다”고 복귀 소감을 남겼다.

‘콘셉트’는 오랜 시간 함께 이어져 온 B1A4 멤버들, 그리고 팬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군백기 2년 2개월간 떨어졌던 시간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감사함 그리고 그 모든 시간에도 하나로 연결됐다는 믿음까지 내포했다. 또, ‘자체 제작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워 눈길을 끌었다.

타이틀곡 ‘리와인드’(REWIND)는 너를 다시 만나기 위해 시간을 되돌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곡으로, 스윙재즈 장르다. 이 곡을 작사, 작곡한 신우는 “제가 이 곡을 작곡할 때 1980, 1990년대 음악에 빠졌습니다.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어린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안기며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무대의 포인트는 B1A4 특유의 ‘청량’이다. 산들은 “팬분들이 저희 무대를 보고 ‘아, 이 오빠들 청량이 근본이었지’라는 칭찬처럼 무대에서 뛰어노는 저희의 모습을 포인트로 두고 만들었다”고 데뷔 13년 차의 여유를 드러냈다.

유독 길었던 군백기는 B1A4는 물론 팬들과 대중에게도 아쉬움을 남겼다. 신우는 “제가 군 복무를 하면서 휴대폰을 받자마자 산들이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도 연락해서 이게 아쉽다 저게 아쉽다고 지적했다”며 “그러면 안 됐지만 그때는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잘 띄었다”고 밝혔다.

산들은 “정말 열심히 활동했는데 매일 잔소리했다”며 볼멘소리했다. 이어 “그런데 저 역시 대체 복무를 하다보니 신우 형의 마음을 많이 이해했다. 대체 복무할 때 정말 불만을 많이 내비쳤다”고 ‘역지사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남겼다.

지난 2011년 ‘레츠 플라이’(Let’s Fly)로 데뷔해 어느덧 13주년을 맞게 된 B1A4는 욕심이 많다. 신우는 “13년간 그룹 활동을 했지만, 아직 하지 못한 게 많다. 또, 아직 저희를 모르는 대중과 팬들에게 B1A4가 어떤 그룹인지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산들은 “저희가 처음 데뷔할 때 ‘10주년을 맞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했을 만큼 상상이 안 되는 세월이었다. 정말 믿기지 않는 순간이고 팬들과 20주년, 30주년을 함께 맞이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또한 멤버들은 준비 기간 동안 있었던 재밌는 일화를 남겼다. 공찬은 “저희가 다이어트를 정말 열심히 했는데 산들이가 갑자기 마라샹궈를 먹었다고 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당황하던 산들은 “저는 마라샹궈가 고추기름으로 만든 샐러드인 줄 알았다. 이렇게 저의 무지가 드러났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마라샹궈로 열심히 몸을 만들었던 B1A4가 새로운 챕터를 열게 될 미니 8집 ‘콘셉트’는 이날 오후 6시에 각 음원사이트에 공개된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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