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이웅희 기자] ‘루키’ 박무빈(23·185㎝) 합류 효과가 기대 이상이다. 현대모비스가 박무빈 복귀로 전술 운용 폭을 넓히고 있다.

박무빈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지명됐다. 기적같은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을 품었다. 발목 부상으로 지난 7일 지각 데뷔한 박무빈은 1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5분 43초를 뛰며 9.6점, 4.4어시스트, 0.9스틸을 기록 중이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시즌 전 “(박)무빈은 시간을 좀 더 줘야할 거 같다. 당장 쓰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명진의 시즌아웃, 김태완의 부진과 부상 등으로 박무빈은 복귀와 함께 주전 가드로 뛰고 있다.

경기당 실책 2.4개로 아직 박무빈의 안정감은 떨어진다. 하지만 박무빈은 코트를 휘저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조 감독은 “실책을 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 신인이지만 대범하게 한다는 게 중요하다. 되든, 안 되든 머리를 들이밀며 하고 있다.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무빈이 1번(포인트가드) 역할을 해주며 공격 템포를 끌어 올리고 있고, 게이지 프림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공이 투입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우석도 살아나고 있다. 조 감독은 “(박)무빈이가 해주면서 (이)우석이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전에는 우석이가 가드 역할까지 하며 과부하 걱정도 했지만, 이제 로테이션도 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더불어 최진수도 더 투입할 수 있게 돼 용병술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고, 열정도 넘친다. 똘똘한 신인 가드 박무빈이 현대모비스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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