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충=정다워 기자] 한국전력이 타이스의 활약을 앞세워 우리카드전 첫 승을 기록하며 연승에 올라탔다.

한국전력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9 21-25 25-20 15-9)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이번시즌 우리카드전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1~3라운드에는 우리카드만 만나면 어려운 경기를 한 끝에 승점을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경기 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이제 이길 때가 됐다”라며 상대전 연패를 끊겠다고 했다.

1세트는 어려웠다. 상대 세터 한태준의 경기 운영에 애를 먹으며 블로커 라인이 갈피를 잡지 못했다. 블로킹 1득점에 그쳤고, 유효 블로킹도 단 3회에 불과했다. 세터 하승우와 타이스의 호흡도 맞지 않아 팀 공격성공률이 40.74%에 머물렀다.

2세트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임성진의 강력한 서브로 경기를 주도했다. 2세트에만 서브에이스로 5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 37.5%였던 우리카드의 리시브효율은15.79%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2세트에만 서재덕과 임성진이 나란히 6득점을 책임졌고, 1세트 3득점에 묶였던 타이스도 5득점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를 다시 내줘 위기에 몰렸다. 타이스가 7득점을 기록하며 살아났지만 우리카드 팀 공격성공률이 72%로 너무 높았다. 한국전력은 블로킹을 단 하나도 잡지 못하는 등 고전하며 패했다.

흐름을 다시 내준 한국전력은 4세트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타이스가 무려 72.73%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0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타이스의 활약은 5세트로 이어졌다. 타이스는 세트 초반 마테이의 공격을 두 차례 연속으로 돌려세우며 한국전력의 4-2 리드를 이끌었다. 6-3 상황에서도 강력한 서브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5점 차를 만들어 팀에 승기를 안겼다.

타이스는 59%의 공격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서재덕이 15득점, 임성진이 16득점을 분담해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이번시즌 우리카드전 첫 승리를 기록하는 동시에 승점 2를 추가해 34점을 확보하며 4위 OK금융그룹(36점)을 2점 차로 추격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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