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23~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라스무스 회이룬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19분 히샬리송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0분 마커스 래시퍼드에 다시 실점한 후 후반 1분 만에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득점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내용만 놓고 보면 토트넘의 승리였다. 토트넘은 볼 점유율 63.7%를 기록하며 맨유를 압도했다. 슛 횟수도 16대9로 차이가 컸다. 원정이었지만 토트넘이 맨유를 집요하게 괴롭힌 경기였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승리하지 못해 실망스럽다. 이겼어야 하는 경기”라고 평가했다.
주전급 선수가 대거 빠져도 내용에서 승리한 점은 고무적이다. 토트넘은 현재 주장이자 공격의 핵심,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 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일정으로 인해 대표팀에 차출된 상태다. 여기에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등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100%가 아님에도 맨유보다 훨씬 나은 경기를 했다. 현재 두 팀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적지에서 승점 1을 추가한 토트넘은 40점을 기록하며 5위를 지켰다. 선두 리버풀(45점), 2위 맨체스터 시티, 3위 애스턴 빌라(이상 43점), 4위 아스널(40점)과 차이가 크지 않다. 아직 17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만큼 순위 도약은 충분히 가능하다.
스카이스포츠 패널로 활동하는 개리 네빌도 토트넘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끝까지 정상으로 유지한다면 토트넘은 톱4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내 생각에는 2~3위 정도까지 갈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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