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한국은 톱레벨, 기술적으로 지배하더라.”

바레인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후안 안토니오 피시(아르헨티나) 감독은 한국과 아시안컵 첫판에서 완패한 뒤 이렇게 말했다.

피시 감독은 15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과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밀집 방어와 거친 태클로 한국 공격을 제어하던 바레인은 전반 38분 황인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6분 압둘라 알 하샤시가 한국 수비 실책을 틈 타 동점골을 꽂아 넣으며 이변에 다가섰다.

바레인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1분과 24분 이강인에게 연달아 실점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피시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좋은 경기 했지만 이기지 못했다. 한국이 기술적으로 지배했다. 그래서 그들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또 “한국은 톱레벨이다. 매우 어려운 상대이며 기술적으로 지배하는 선수가 존재한다. 경기에 대한 적응력도 우리보다 나았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바레인은 오는 20일 말레이시아와 2차전을 치른다. 조 1~2위 뿐 아니라 3위 중 상위 4개 팀까지 16강행 티켓이 주어지는 만큼 말레이시아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피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좋은 어린 선수가 많다. 바레인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를 데려왔다”며 “다음 말레이시아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2경기 남았다”고 의지를 다졌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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