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다이나믹 듀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이강인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바레인과 E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왼발의 마술사였다. 그는 1-1로 맞선 후반 11분 완벽한 왼발 슛으로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어 역전했다. 그리고 후반 24분에는 재차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속임 동작 이후 왼발 슛으로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홍의 순항을 이끈 셈이다.

외신들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ESPN’은 16일 ‘손흥민이 아시안컵 영광을 위해 이강인이라는 완벽한 파트너를 얻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은 10여 년 동안 유럽에 주축 선수들이 포진했다. 대표팀 전 주장인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기성용(FC서울) 등을 비롯해 최근 황희찬(울버햄턴)과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은 진정한 게임 체인저보다 팀을 실망시키지 않은 든든한 플레이를 했다’라며 ‘이강인은 손흥민의 위협적인 모습이 반감될 때 옆에 있을 것이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마침내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면, 한국의 64년의 기다림을 끝내는 ‘다이나믹 듀오’가 될 수있다’고 보도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요르단도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완파한 만큼, 조 1위를 결정지을 기회가 될 수 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팬들이 원하시는 것보다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가 훨씬 더 간절하게 아시안컵 우승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처럼 많은 관심과 응원해 주시면 어떻게든 보답하려고 더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금은 컨디션이 좋고, 안 좋고를 따질 때가 아니다. 승리가 가장 중요하기에 최대한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내 몸이 최고로 좋은 상태로 경기를 뛰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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