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의도적인 요르단의 거친 반칙에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 격노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카타르 심판진을 향해 항의했다.
개인 전술이 뛰어난 한국 주요 유럽파 선수에게 요르단이 의도적으로 거칠게 몰아세우면서다.
한국은 킥오프 10초도 안 돼 황인범이 상대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와 강하게 충돌해 쓰러졌다. 알 타마리가 공을 두고 돌진하다가 왼 무릎으로 황인범의 왼 허벅지를 가격했다. 황인범이 충돌 부위를 테이프를 감아 우려가 컸다. 다행히 의무진의 치료를 통해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그러나 그는 전반 29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아잔 알아랍의 거친 동작에 또다시 쓰러졌다. 알아랍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앞서 전반 17분엔 수비수 정승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알타마리와 볼경합할 때 거친 태클에 넘어졌다. 주심은 알타마리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걱정스럽게 그라운드를 바라본 클린스만 감독이 벌떡 일어난 건 전반 31분 손흥민이 쓰러졌을 때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따낸 뒤 드리블하던 그를 향해 요르단 수비수 압달라 나시브가 깊은 태클을 시도했다. 공과 무관하게 손흥민이 넘어진 뒤에도 발을 들이댔다. 클린스만 감독은 벤치에서 나와 목소리를 냈다.
요르단은 전반 초반 손흥민에게 페널티킥을 내줄 때 주장인 수비수 에산 하다드가 옐로카드를 받는 등 카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한국 공격에 맞서고 있다.
이날 승리하면 16강 조기 확정이 가능한 한국은 상대 거친 플레이에 부상 리스크를 안고 뛰는 중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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