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떠난 LA 에인절스가 불펜을 보강했다.

에인절스는 22일 전 탬파베이 레이스 불펜 로버트 스티븐슨(30)과 3년 3300만 달러(442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오프시즌 불펜 투수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5년 9500만 달러에 사인한 조시 헤이더 다음으로 큰 액수다.

스티븐슨은 2016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하고 콜로라도 로키스, 지난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MLB 8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통산 271경기에 출장해 17승20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 중이다.

통산 기록에 비해 매우 높은 연봉에 계약한 셈이다. 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불펜이 하위권이었다. 31승37패 43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88로 MLB 25위에 머물렀다.

2023시즌 후 프리에이전트 시장이 열린 뒤 지난 주말 헤이더의 휴스턴과의 계약 이전 최대액은 3000만 달러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에인절스에서 FA가 된 레이날도 로페스와 3년 3000만 달러에 사인했다. 로페스는 사인 후 2024시즌 선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조던 힉스도 원래 불펜 투수였지만 SF 자이언츠와 4년 4400만 달러 계약과 동시에 선발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불펜 투수들의 계약은 1년, 2년이 보통이다. 신시내티 레즈가 불펜 보강으로 에밀리오 파간과 2년 1600만 달러, 닉 마르티네스와 2년 2600만 달러 정도다. 등번호 17번을 오타니에게 넘겨 부인이 포르셰 승용차를 선물 받은 조 켈리도 LA 다저스와 1년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불펜 투수들의 계약이 짧은 이유는 FA 시장에서 가장 쉽고 저렴하게 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셋업맨과 특급 마무리에 국한돼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계약한 일본 프로야구 출신 마츠이 유키 5년 2800만 달러, 전 LG 트윈스 고우석 2년 450만 달러인 데서 잘 드러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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