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을 본 소감을 전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파비생제르망’에는 ‘웃는 클린스만 보고 빡쳤습니다 [아시안컵 2023]’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파비앙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한국 vs 말레이시아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시작에 앞서 그는 “사실 제가 박수 치고 소리 지르고 있지만 불안하다. 아시다시피 지난 2차전에서 2 대 2로 비겼으니까. 물론 16강은 올라가긴 한다. 그래도 우리가 계획했던 것처럼 잘 되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파비앙은 “1차전 바레인전이 끝나자마자 신나가지고 바로 카타르 갈 비행기표 끊고, 숙소도 다 예약했는데 2위로 올라가면 제 계획이 모두 틀어진다”라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파비앙이 예측한 스코어는 4 대 0으로 한국이 이기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특히 후반전 말레이시아에 1 대 2로 끌려가 한때 조 3위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자 “무슨 지금 조 3위다. 이건 진짜 굴욕적이다. 이게 어떻게 이렇게 될 수가 있지? 아니 무슨 말레이시아, 바레인, 요르단 조에서 3위를 하냐”라고 믿기 힘들어했다.

이강인의 동점골에는 “강인아!”라며 기뻐했다. 파비앙은 “이강인 선수 없으면 어떡하려고 진짜”라고 말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15분 말레이시아에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며 최종 3 대 3 무승부를 거두자, 파비앙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파비앙은 “이게 어떻게 된 거냐”라며 “클린스만 (감독) 넌 왜 웃어?”라고 분노했다.

파비앙은 경기를 본 소감으로 “아니 지금 감정이 울어야 될지, 웃어야 될지 (모르겠다.) 이거 뭔데”라고 전했다.

그는 “너무 어이가 없고 충격적이다. 대한민국 말레이시아 무승부 3 대 3으로 끝났다. 박수치려고 했는데 이건 박수칠 수가 없다. 이 경기는 진짜 제가 축구 인생에 있어서 몇 안 되는 역대급 경기였다. 말레이시아가 이때까지 골 하나도 못 넣었지 않나. 대한민국 상대로 골 3개나 넣는다고?”라며 믿을 수 없어 했다.

또한 “일단 긍정적으로 봤을 때 2위로 올라가면 아시안컵 강호들을 피할 수 있다. 일본이라든지 카타르라든지 대진표만 보면 솔직히 조금 더 수월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일단 16강을 먼저 치러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솔직히 이런 경기력으로 16강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수비도 그렇고 보강해야 할 게 되게 많을 것 같다. 아마 비판을 많이 받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E조 2위로 진출하며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31일 새벽 1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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