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올 시즌까지만 리버풀을 지휘한다. 벌써 리버풀 차기 사령탑 후보로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과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거론된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이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8년 반 동안 리버풀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다. 함께한 페핀, 라인데르스 코치 등도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클롭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말했다.

클롭 감독은 “처음 내 이야기를 들으면 많은 분이 충격 받을 것이라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분명히 나는 설명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 나는 리버풀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하지만 난 내가 내려야 하는 결정이라고 확신한다. 내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확실한 강팀으로 만들었다. 지난 2015년 10월, 브랜던 로저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에 부임했다. 숱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 2022년에 재계약해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이제 관심은 클롭 이후의 새 리버풀 사령탑으로 관심이 쏠린다.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일단 리버풀 레전드 알론소 감독이 거론된다. 알론소는 레버쿠젠(독일)을 이끌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레버쿠젠(승점 48)은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44)와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알론소는 시즌이 끝난 뒤 리버풀, 뮌헨,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제안이 오면 레버쿠젠에서 보내준다는 조항이 있다’라며 ‘뮌헨 역시 알론소에게 관심이 있는데, 클롭의 발표로 상황이 바뀔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두 번째 후보는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이다. 데 제르비 역시 확실한 색깔이 있는 지도자다. 브라이턴에 부임해 특유의 패스 플레이와 공간 창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성과를 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