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또 한 번의 ‘기적’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FIFA 랭킹 146위)는 28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호주(25위)를 상대한다.

인도네시아의 극적인 16강행이었다. 이번대회는 각 조 1~2위와 3위 팀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조 3위(승점 3)로 조별리그를 마친 인도네시아는 F조의 오만이 키르기스스탄과 최종전을 무승부로 마치면서 승점 2로 16강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신 감독은 2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쉬운 경기는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호주는 좋은 팀이고, 신체적인 조건, 파워가 아시아에서 좋다. 힘든 경기가 될 수 있겠지만, 우리 또한 포기하지 않고 젊은 패기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경기 각오를 다졌다.

킥오프 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주장 아스나위가 선발로 나선다. 허브너와 제너, 파티나마와 중원을 구성한다. 사유리와 페르디난, 스트라이크가 공격진을 구성, 바곳, 아마트 윌시가 수비진을 구축한다. 골키퍼장갑은 아리가 낀다.

신 감독은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라고 있다. 그는 한국 지휘봉을 잡았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쓴 장본인이다.

그는 “매번 기적이 오면 좋겠지만 쉬운 경기가 아니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임할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포기하지 말라고,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진 호주의 약점이 보이지 않지만, 경기 중에 선수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플레이해야 한다. 빈틈이 생길 것이고, 빈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호주가 어떤 식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는지 분석했다. 또 과거에 호주를 상대해 본 경험도 있다. 잘 준비해서 잘 공략해 기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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