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아쉽게 마무리한 소회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7일 밤 12시 요르단과 대회 4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과 8강 호주전에서 경고를 받았다. 경고 누적으로 4강에 나서지 못했는데, 팀은 0-2 패하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빈자리는 컸다. 김영권(울산HD)과 정승현(알와슬)이 센터백 조합을 이뤘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제대로된 패스가 전방으로 나가지 않았고, 요르단의 빠른 역습 전개에 무너졌다. 김민재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8강까지 매 경기 선발로 나서 수비의 중심을 잡았지만, 마지막 경기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경기 명단에 들지 못한 김민재는 당일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소속팀 합류 후 김민재는 “긴 대회 기간 같이 고생해주신 선수들, 코칭 스태프분들, 그리고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습니다. 팬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며 대회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에 나가는 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대표팀에서 경기를 뛸수록 더 발전해야겠다고 느낍니다. 응원해주시는 만큼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회 기간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경기 종료 후 당일 새벽 독일행 비행기에 올라탄 김민재는 소속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경고 누적으로 불가피하게 대회 4강전에 결장해 ‘푹 쉰’ 김민재는 오는 11일 레버쿠젠과 2022~20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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