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주목해야 할 핵심 선수 세명.’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0일 밤 12시(한국시간) AFC 아시안컵 카타르와 요르단의 결승전을 앞두고 “요르단이 카타르와 맞대결에서 역사를 만들 무대를 마련했다”면서 주목해야 할 선수 3명을 뽑아 조명했다.
AFC가 뽑은 핵심 3명의 선수는 무사 알 타마리와 야잔 알 아랍, 그리고 야잔 알 나이마트다. 세 선수는 지난 7일 한국과 4강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빠른 반격을 전개하는 중심에 있던 알 타마리와 알 나이마트에 한국은 고전했다.
알 타마리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활약하는 팀 내 유일한 유럽파다. AFC는 “그가 카타르에서 보여준 활약은 몽펠리에가 그를 탐내했던 이유를 증명한 것이다. 그는 이번대회에서 3골을 넣었다. 한국과 준결승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알 타마리는 한국에 선제골뿐 아니라 쐐기골까지 박은 주요 인물이다. 후반 8분 박용우의 패스 미스를 알 타마리가 끊어냈다. 알타마리가 욕심내지 않고 반대쪽으로 뛰는 야잔 알 나이마트에게 내줬다. 알 나이마트가 뛰어나온 골키퍼 조현우를 보면서 칩슛으로 마무리,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에는 직접 골맛을 봤다. 한국의 빌드업 과정을 차단한 알 타마리가 홀로 속공을 펼쳤고, 이어진 왼발 슛이 조현우의 손을 맞지 않고 골문을 갈랐다.
AFC는 “그의 플레이에서 나오는 드리블 속도는 어떤 수비를 만나더라도 위협을 가하기에 충분하다. 수비수를 압박할 뿐 아니라, 수비를 돕기 위해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비고 있다”고 극찬했다.
알 나이마트에 대해서는 “그는 녹아웃 스테이지를 치르면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수비수들 사이의 공간을 찾는 능력을 갖췄다. 카타르 수비수들이 공간을 내준다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알 아랍은 수비의 중심이다. AFC는 “그는 압달라 나십과 탄탄한 센터백 조합을 구축해, 한국의 유럽파 공격수들의 공격을 차단,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면서 “알 아랍이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와 아크람 아피프와 같은 빠른 속도를 지닌 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흥미롭다”고 했다.
세 선수의 공수 활약에 요르단은 2-0으로 한국을 격파하고 결승에 오른 요르단은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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