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아크람 아피프의 매직쇼!

아피프는 10일 밤 12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전반 22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페널티킥을 직접 유도해 마무리했다. 전반 19분 아피프가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들어갔는데, 요르단의 나시브가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불렀다. 득점왕까지 단 한 골만을 남겨두고 있던 아피프는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말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뱀 모양의 ‘S’가 적힌 카드 한 장을 꺼내들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 이 S는 자신의 골 세리머니가 담긴 사진으로 바뀌었다. ‘마술쇼’였다.

외신 기자에 따르면 ‘축구로 보여주는 마술쇼’의 세리머니에는 ‘축구로 많은 걸 바꿀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 골로 아피프는 득점왕을 확정했다. 종전 5골로 이라크 아이멘 후세인(6골)에 뒤져 있었는데, 파이널 무대에서 당당히 득점왕을 자축한 셈이다. 카타르에서 득점왕이 나온 건 2019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역대 최다 9골을 넣은 알모에즈 알리 이후 2대회 연속 기록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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