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역시 3점슛은 커리였다. 미 프로농구(NBA) 최고 슈터 스테픈 커리(36·골든 스테이트)가 경기 종료 0.7초 전 역전 3점을 터뜨렸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피닉스 선스를 113-112로 역전승을 거뒀다.
커리 골은 순식간에 터졌다. 피닉스 브래들리 빌이 브랜딘 포지엠스키 패스를 낚아채려고 몸을 날렸다. 간발의 차로 공이 커리에게 연결됐다.
AP통신은 “피닉스의 가드는 그것이 나쁜 도박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표현했다. 커리가 3점슛을 쏘고 연결됐기 때문이다. 브래들리 빌은 “그는 슛을 쏘는 데 있어서 최고”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피닉스 입장에선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마지막 순간 커리를 바짝 따라붙는 수비를 하지 않은 판단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커리는 “슛을 쏘는 것은 근육의 기억일 뿐”이라며 “다행히 잘 풀렸다”고 소감을 표시했다. 커리는 3점슛 9개를 성공시키며 30점을 기록했다. 같은 팀 가드 포드지엠스키는 “보통 사람이라면 아마 드리블이나 했을 것”이라며 “커리다운 슛을 쐈다”고 말했다.
이번 버저비터는 커리의 통산 10번째 5초 이내 위닝샷이었다. 골든 스테이는 이번 경기 승리로 서부 콘퍼런스에서 10위(25승25패)를 기록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아슬아슬한 점수차로 승부가 나는 ‘클러치’ 게임이 많은 편이다. 이번 시즌 6경기에서 1점 차로 승부가 결정됐다. 이번 시즌 35번 클러치 게임에서 17승 18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피닉스와 네 경기는 모두 클러치 게임이었다.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은 “이런 팽팽한 경기가 우리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선수들이 해냈다. 이건 그냥 일어난 일이 아니다. 우리는 승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피닉스 프랭크 보겔 감독은 “우리는 꽤 좋은 농구 경기를 펼쳤고 이길 수 있을 만큼 잘 뛰었다”며 “마지막 2초 동안 한 번의 플레이가 결과를 좌우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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