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난 준비됐다.”

SSG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는 교체선수였다. 올해는 오롯이 시작부터 함께다. 팀의 기대치도 높다. 2023년과 다른 모습을 기대한다.

SSG의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엘리아스는 “처음부터 팀과 함께해서 좋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잘되고 있다. 불펜피칭에서도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나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준비가 됐다. 감독과 투수코치가 새로 왔다. 주문하는 것이 있으면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나는 오픈마인드다”고 강조했다.

엘리아스는 지난해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입단했다. 22경기에 나서 131.1이닝을 소화하며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을 만들었다. 평균 6이닝에 길게는 8이닝까지 먹었다. 선발로서 든든한 활약을 선보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피홈런 하나에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으나, 엘리아스는 분명 호투했다. 타선 지원이 아쉬웠을 뿐이다.

이를 바탕으로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물론 SSG가 다른 선수를 보기도 했다. 괜찮은 선수도 발견했다. 검토 결과 엘리아스가 낫다고 판단했다. 이별은 없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엘리아스가 쿠바 대표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는 등 시즌이 길었다. 던지기도 많이 던졌다. 2024시즌 관리해주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8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다. 어떤 선수든 관리는 필요하다. 2024년은 지난해와 다를 전망이다. 국제대회라는 변수도 없고, 오롯이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는 점도 괜찮은 부분이다. 캠프에서도 자기 페이스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엘리아스는 “다시 SSG에서 던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나도 기대된다.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이기고 싶다. 아프지 않고, 시즌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와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를 이뤄야 한다. SSG가 다시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 필수다.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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