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포항=강예진 기자] “이유가 뭐든 대표팀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한국축구대표팀의 베테랑 김진수(전북 현대)가 ‘탁구 게이트’로 후폭풍이 잦아들고 있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개막을 2주 앞둔 K리그의 흥행에 악영향을 주는 부분에는 고개를 숙이며 이렇게 말했다.
2024 K리그 개막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1일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서막을 여는데 ‘영’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대표팀 내의 ‘불화설’ 때문이다. 요르단과 4강전 전날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언쟁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 사실이 알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리더십 부재’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긴 후 1·2차전 합계 3-1로 8강에 오른 뒤 취재진과 만난 김진수는 이 상황들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후배나, 동료들한테 하고 싶은 말은 없다. 대표팀은 각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곳이라서 축구를 잘하고, 못하고 이야기를 떠나서 앞으로 한국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 상황들이 지나면 알게 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K리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K리그가 지난해 분명히 흥행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부정할 수 없다. 올시즌 더 올라갈 수 있었지만...”이라면서 “대표팀에 대해서는 협회에 물어보는 게 나을 것 같다. 나도 기사로 접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유가 뭐든 대표팀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그 팀에 함께했던 구성원이고, 동료다. 그리고 선참이다보니 책임감이 더 많이 있는 것 같다. 마음도 무겁다. 막내였을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ACL 8강 상대는 울산 현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진수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지만, 그 팀과 했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시즌을 치르면서 당연히 상대해야 하는 팀이다. 앞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개막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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