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서울 탱고’ ‘첫차’ 등의 히트곡을 남긴 가수 방실이가 영면에 든다.
22일 낮 12시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서 방실이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발인식에는 방실이의 가족과 함께 생전 절친했던 동료 선후배 가수들이 참석한다.
방실이는 지난 20일 오랜 뇌경색 투병 끝에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1세.
방실이는 2007년 과로와 몸살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뇌경색 진단을 받고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사망 소식에 수많은 연예계 동료, 팬들이 고인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강화여고 졸업 뒤 1982년부터 미 8군 무대에 서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빼어난 가창력과 다고난 쇼맨십을 바탕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렸던 고인은 1985년 박진숙, 양정희와 여성 3인조 서울시스터즈를 결성했다. 이들은 ‘첫차’(1986), ‘뱃고동’(1987), ‘청춘열차’(1988) 등을 부르며 큰 인기를 얻었다.
1989년 박진숙, 양정희가 결혼하면서 고인은 솔로가수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그는 ‘서울탱고’(1990), ‘여자의 마음’(1992) 등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탱고풍의 트로트 장르인 ‘서울탱고’는 고인의 풍성한 가창력과 인생을 관조하는 듯한 가사로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았다.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고인은 2000년대 들어 ‘뭐야 뭐야’(2002), ‘아! 사루비아’(2005) 등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지난 17년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고인은 지난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뇌경색으로 전신이 마비된 데 이어 당뇨로 인한 망막증으로 시력을 잃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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