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 기자] “K리그1에서도 견줘볼 수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에서 대구FC를 1-0으로 제압했다. 정 감독의 K리그1 무대 첫 승이기도 하다.

김천은 전반에는 대구의 강한 수비에 다소 고전했다. 전반전에 유효 슛 1개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바꿨고, 후반 32분 원두재의 선제골이 결승골로 연결됐다.

경기 후 정 감독은 “후반전에 보여준 자세가 선수들이 보여줘야 할 모습이라고 본다”라며 “전반전 경기만 보면 공격 전개가 준비한 것에 50%도 안 됐다. 하프타임 때 자신감이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K리그1에서 더 발전시켜야 한다. 후반에 최선을 다해주지 않는다면 교체를 단행할 수밖에 없다. 믿으니까 보여달라고 했다.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서울 이랜드를 이끌기도 했던 정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K리그1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그는 “템포가 확실히 빠르다. 강한 멘탈도 중요하다. 그래서 관중이 더 찾아오는 것 같다. 우리도 한 번 (다른 팀들과) 견줘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아직 5~60%밖에 되지 않는다. 자신감까지 붙는다면 어려운 상대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천은 2라운드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울산 HD를 홈으로 불러 들인다. 정 감독은 “지난시즌에 K리그2에서 홈에서 진 적이 없다.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