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그가 걸어가는 길이 역사다. ‘킹’ 르브론 제임스(40·LA레이커스)가 역대 통산 4만점을 돌파하며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이정표를 세웠다.

제임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덴버 너게츠와 경기에서 NBA 역사상 첫 4만점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제임스는 2쿼터에서 왼손 레이업으로 덴버 수비진을 뚫으며 역사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 모인 팬들은 기립 박수와 환호로 제임스의 위대한 업적을 축하했다. 팀 동료와 하이파이브도 나누며 자축했다. LA레이커스는 타임아웃이 진행되는 동안 제임스를 위한 헌정 영상을 보여주며 기념비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제임스는 4만점 돌파 소감에서 “이 리그에서 최초 선수가 된다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라며 “오늘 밤 플로어에서 뛰는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이날 경기에서 26점·9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팀은 114-124로 역전패했다. 제임스는 “저에게 중요한 것은 항상 승리하는 것”이라며 “농구를 아주 잘하는 팀과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은 정말 싫다”며 씁쓸해했다.

1984년생 제임스는 현재 NBA에 데뷔한 최고령 선수다. 현재 통산 득점 1위로 은퇴한 카림 압둘 자바가 기록했던 NBA 정규리그 최다 득점 기록(3만8387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제임스는 이번시즌 평균 약25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NBA 닷컴은 “2002-03시즌 존 스탁턴이 경기당 10.8점을 기록한 이후 NBA에서 평균 10점을 넘긴 최고령 선수는 없었다”며 “1985-86시즌 평균 23.4점을 기록한 압둘 자바가 리그 최고령 선수였던 만큼 제임스는 역대 최고령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제임스는 다른 기록도 갈아치울 테세다. 역대 출전시간 2위, 어시스트 4위, 출전경기수 7위, 스틸 8위 등을 기록하고 있다. 현역으로 뛰는 한 이 같은 기록을 더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그가 맹활약하는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이다. NBC에 따르면 그는 비시즌에도 몸을 관리하기 위해 매년 150만 달러(약 20억원)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6일 훈련을 돕는 개인 트레이너도 있다. 식단 관리를 돕는 개인 요리사도 있다. 고압 산소방에서 혈액 순환을 유도하는 치료도 받는다. 빠른 체력 회복을 위해서다.

NBC는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스포츠 선수의 식단’이라는 기사에서 “(제임스가) 글루텐 프리 빵, 채소와 생선 위주 요리 위주로 즐긴다”며 “바나나와 같은 과일 이외 간식은 먹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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