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천=황혜정 기자] 두산 외야수 김재환(36)이 부활할까.

김재환은 지난 9일 이천에 위치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했다.

10일 키움과 홈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전날 김재환의 활약에 대해 “‘강정호 스쿨’ 효과”라며 농담을 한 뒤 “현재까지는 비시즌 간 잘 준비한 느낌이 든다. 좋아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은퇴 후 타격 코치로 변신해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을 비시즌 간 지도했다. 지난해 타격 2관왕을 차지한 손아섭(NC 다이노스)가 바로 ‘강정호 스쿨’ 제자다. 입소문을 타자 프로 선수들이 너도나도 강정호를 찾아갔다. 김재환도 올 시즌을 앞두고 비시즌 기간 강정호에게 레슨을 받았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김재환은 전날 1회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체인지업을 가볍게 밀어쳐 좌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2회엔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고, 4회엔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 감독은 “강정호 스쿨에 다녀온 뒤 김재환이 완벽히 좋아졌다. 특히 연습 때 보면 지난해와 달리 타구 방향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이 감독은 “좌측으로 보낸 타구가 손에 꼽을 정도로 없었는데, 올해는 좌측 타구가 많아졌다. 또 밀어치는 타구에 체중 전달이 잘 되며 힘이 붙었다”며 미소지었다. 좌타자인 김재환은 당겨치는 타구를 많이 쳐왔는데, 이제 밀어치는 타구가 늘었고 거기에 힘도 생겼다는 설명이다.

“기본으로 돌아갔더라”며 한껏 김재환을 칭찬한 이 감독은 “이제 시범경기 1경기를 했다. 아직 조심스럽다. 그렇지만 시즌 때까지 이 모습을 잘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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