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올림픽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뉴페이스’로 어수선한 A대표팀을 바꿀 수 있을까.

황 감독은 3월 A매치 2연전에 A대표팀을 이끈다.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월 A매치 나설 A대표팀 명단과 올림픽대표팀 명단을 동시에 발표한다. 관심사는 황 감독이 얼마나 선수단에 변화를 줄지 여부다. A대표팀은 아시안컵 당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불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이슈로 어수선하다. A대표팀 분위기를 어떻게 다잡을지도 관건이다.

실제로 황 감독은 마이클 킴 수석코치, 조용형, 정조국 코치 등과 함께 부지런히 K리그 현장을 다니며 선수들을 살폈다. 지난 9일에도 수원FC와 전북 현대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승우(수원FC)의 번뜩이는 돌파에 이은 득점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10일에도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관전했다. 명단 발표 하루 전까지 K리그 현장을 다니며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전임 클린스만 감독과 정반대 행보다.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건 단연 이승우다. 이승우는 지난 2022시즌 K리그 무대에 입성해 2연속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번번이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이승우는 황 감독이 보는 앞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결정력을 선보였다. 그는 “마음은 항상 가고 싶다.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 이후 결정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간절함과 가고 싶은 욕심은 그 어떤 선수보다 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승선 욕심을 내비쳤다.

중원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여전히 건재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중용했던 박용우(알 아인)는 아시안컵에서 부진했다. K리그에서 가장 ‘핫’한 미드필더로 성장한 정호연(광주FC)이 후보 중 한 명이다. 정호연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 감독과 함께한 적도 있다. 아시안컵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못했던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도 A대표팀 승선을 꿈꾼다.

최전방 공격수도 마찬가지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국가대표에 발탁될 수 없고, 오현규(셀틱)는 이번시즌 출전 기회가 적다. 조규성(미트윌란)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부진했다. K리그에서 두 차례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울산 HD)의 발탁 여부도 관건이다. 이 외에도 자원이 많지 않은 측면 수비수 황재원(대구FC), 한동안 A대표팀과 거리가 멀었던 송민규(전북) 등도 충분히 승선할 수 있는 자원이다.

임시 체제지만 황 감독이 부담을 안고, 새 얼굴들과 대표팀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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