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아산=이웅희 기자] 부진했던 우리은행 박지현이 한 경기 만에 부활했다. 아산 우리은행이 홈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70–57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를 만들었다.
1차전 단 6점에 그쳤던 박지현은 이날 27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61-55까지 추격을 허용한 경기 종료 3분 35초 전 터트린 쐐기 3점포는 이날의 백미(白眉)였다. 막판 연속 블록으로 홈팬 환호도 이끌어냈다. 경기 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1차전 박지현이 너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고, 박지현은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1차전 박지현 때문에 패했다면, 2차전은 박지현 때문에 잡았다. 이날 3쿼터 이미 김단비, 박지현이 파울 4개로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빅3 중 2명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 박지현이 책임감을 갖고 코트 안팎을 오가며 경기를 지배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박지현이 오늘 안으로 더 파고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알고도 박지현을 제어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27점)의 활약에도 2연승에 실패했다. 1차전 승리 주역인 이해란(8점)과 강유림(2점)이 주춤했다. 우리은행의 강한 압박에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두 팀의 3차전은 용인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오는 14일 열린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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