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유니폼은 징계 근거가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K리그2 개막 라운드에서 발생한 충남 아산 구단의 ‘정치적 중립 의무 논란’과 관련해 경고 조처했다. 별도 징계는 매기지 않았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15일 “충남아산 구단에 지난 9일 부천FC 1995와 홈 개막 라운드에서 발생한 경기장 인근 선거 유세 활동과 관련해 경고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4개 정당 선거 관계자가 유세 활동을 벌였다. 충남 아산이 제출한 경위서에 따르면 이들은 경기장 입장 게이트에서 관중에게 유세 활동했다. 구단은 경호 인력을 동원해 경기장 외곽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1개 정당 관계자가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연맹 측은 경기 당일 경기장 근처 유세 활동은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구단이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있다”며 상벌위원회 회부 대신 정치적 중립을 매긴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강령, K리그 대회 요강에 따라 충남아산 구단에 경고 조처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최대 화두였던 다만 충남아산의 붉은 유니폼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충남아산은 이날 홈 유니폼으로 기존 푸른색 대신 붉은색을 입고 뛰었다. 특정 정당을 상징한다는 비판이 따랐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선거운동은 제지 노력을 해서 경고지만, 유니폼은 징계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또 북은 유니폼을 애초 연맹에서 승인한 것도 따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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