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굉장히 밀도 있고 재밌는 경기였다.”

메이저리그(ML)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실트 감독이 한국에서 가진 첫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젊은 국가대표팀’ 팀 코리아와 가진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팀 코리아’ 선발 문동주의 제구 난조와 폭투로 손쉽게 1득점 했지만, 그 뒤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필승조가 총출동해 한 점차를 지켜야 했다.

경기 후 실트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굉장히 밀도 있고 재밌었다. 분위기도 좋았다”며 “우리에게 이런 열정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생각보다 ‘팀 코리아’ 마운드가 강하자 다급해진 샌디에이고는 5회부터 필승조를 전원 등판시켰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주축 불펜으로 유력한 유키 마쓰이, 톰 코스그러브, 에녤 데 로스 산토스, 완디 페랄타, 로버트 수아레즈가 1이닝씩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실트 감독은 “투수들의 오늘 투구는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골고루 다 잘해줬다”라며 정규시즌 필승조로 유력한 선수들의 호투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유격수 김하성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2루수 젠더 보가츠도 호평을 받았다. 이날 보가츠는 김하성과 함께 물 샐 틈 없는 수비로 ‘팀 코리아’ 타선의 안타성 타구를 모조리 잡아냈다.

실트 감독은 “보가츠가 유격수를 하다가 2루수로 갔다. 그런데 정말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편안하게 공을 다뤘다. 2루수로서 좋은 모습 보였다. 오늘 정말 빅리그 경기처럼 했고, 완벽한 수비를 했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실트 감독은 “기대했던 대로 김하성과 호흡도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 전타석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매 타석마다 관중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실트 감독은 “오늘 한국 팬들이 김하성에게 보내는 찬사를 보는 것이 좋았다”며 자국 스타를 환영하는 한국팬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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