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일 서울 고척돔에서 MLB 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샌디에디고 파드리스전으로 2024년 정규시즌 막이 올랐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정규시즌은 3월29일(한국 시간) 개막된다. 다저스와 파드리스는 21일 서울 시리즈 2차전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로 돌아와 시범경기를 하고 홈 개막전에 돌입한다.

사실상 2024년 개막전은 8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팀마다 개막전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다저스와 파드리스는 현재 서울 시리즈를 벌이고 있는 터라 홈 개막전은 미정이다.

개막전 선발 투수는 야구 인생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MLB 역사로 남는다. 일종의 훈장이다. ESPN은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를 소개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4번째 개막전 선발 투수다”라고 멘트했다. 개막전 선발 투수 기준은 전년도 성적이다.

2024년 개막전 선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전년도 사이영상 투수가 나서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메리칸리그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은 팔꿈치 부상이다. 내셔널리그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제 합류했다. 시범경기를 치르지 않아 투구 이닝을 늘려야 한다. 개막전 로스터 합류도 어렵다.

8일 앞둔 2024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의 하이라이트는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vs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매우 중량감이 있다. 브레이브스는 ‘신 닥터 K’ 스펜서 스트라이더, 필리스는 개막을 앞두고 3년 1억26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한 잭 휠러와의 에이스 대결이다.

스트라이더는 지난 시즌 20승5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186.1이닝에 삼진이 무려 281개를 빼앗았다. ‘닥터 K’다.

휠러는 13승6패 3.61을 마크했다. 192이닝에 212삼진을 낚았다. 필리스는 휠러와 2020시즌에 대비해 5년 1억18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어 성공을 거뒀다. 4년 전보다 연봉이 더 올라가는 연장 계약을 맺은 이유다.

2024년 개막전 선발의 또 하나 특징은 라틴 아메리칸 투수들의 약진이다. 현재 발표된 28명 가운데 10명이 라티노 투수들이다.

밀워키 브루어스 프레디 퍼랄타, 뉴욕 메츠 호세 퀸타나(콜롬비아), 신시내티 레즈 프랭키 몬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호세 베리오스(푸에르토리코), 미네소타 트윈스 파블로 로페스(베네수엘라), 마이애미 말린스 헤수스 러자도(페루), 뉴욕 양키스 네스터 코테츠(쿠바), 휴스턴 애스트로스 프람버 발데스, 보스턴 레드삭스 브라얀 베요, 시애틀 매리너스 루이스 카스티요 등이다.

퍼랄타, 몬타스, 발데스, 베요, 카스티요 등 5명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이다. 밀워키 퍼랄타는 코빈 번스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트레이드로 개막전의 영예를 안았다. 휴스턴 데스는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의 부상, 양키스 코테츠는 에이스 게릿 콜의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라틴계 선수들의 약진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갈수록 두드러진다. MLB 드래프트는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아마추어들이 대상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 쿠라사오,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 선수들은 인터내셔널 계약이 미국에 진출하는 창구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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