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올림픽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해야 할 명확한 이유가 또 생겼다.

올림픽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무바라즈의 프린스 압둘라 빈 잘라위 스타디움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태국을 1-0으로 꺾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준결승을 치른다.

올림픽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3월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해 직접 지휘하지 않고 있다. 명재용 수석코치가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다음달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려 있는 U-23 챔피언십에 나선다. 3위 안에 들어야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 4위에 그치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팀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조 편성도 발표됐다. A조에 개최국 프랑스와 미국, 뉴질랜드가 포함됐다. 미국 역시 복병으로 꼽히는 만큼 상당히 까다로운 조로 분류할 수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A조에 속하게 된다. B조에는 모로코, 우크라이나와 함께 올림픽 우승 2회를 기록하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버틴다. 아시아 최종예선 3위 팀이 한 조가 된다.

C조에도 아시아 최종예선 2위 팀과 이집트, 도미니카 공화국 그리고 ‘강호’ 스페인이 포함돼 있다. D조는 그나마 수월한 조로 평가된다. 아시아 최종예선 1위 팀과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이 한 조다. 연령별 대회 특성상 약팀이 따로 없지만 다른 조와 비교하면 해볼 만하다. 올림픽 대표팀이 전무후무한 10연속 올림픽 본선 도전을 위해선 D조에 속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AFC 가맹국의 파리 올림픽 조 배정은 2020 도쿄 대회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도쿄 대회에서는 일본이 가장 높은 4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8강에 올라 5위를 기록했다.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면 일본이 D조에, 한국이 C조에 포함된다.

일단 일본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해야 한다. 그래야 이른바 ‘죽음의 조’를 피할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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