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원성윤 기자] 메이저리그(ML) 샌디에이고 마이클 실트 감독이 김하성을 5번 타순에 배치한 이유를 밝혔다.

실트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돔에서 진행된 ML 서울시리즈 인터뷰에서 “나는 5번에서 배트 컨트롤을 잘하고 찬스를 잘 살리는 타자를 좋아한다”며 “김하성은 필드 전체를 넓게 활용하며 타구를 날릴 줄 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선발 라인업으로 젠더 보가츠(2루수)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로 테이블 세터를 꾸렸다.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을 클린업 트리오로 세웠다.

지난해와 다른 타순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리드오프로 활약했으나, 이번시즌 시범경기부터 중심타선인 5번 타자로 자리를 옮겼다. 실트 감독이 새로 샌디에이고에 부임하며 결정한 변화다.

실트 감독 계획은 적중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시범경기에서 김하성은 타율 0.308 OPS 0.925 1홈런 5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라인업 변화에 성공한 셈이다.

지난시즌 성적 역시 김하성을 5번으로 기용하게 된 이유를 증명한다. 타율 0.260 OPS(출루율+장타율) 0.749 17홈런 60타점 38도루로 활약했다. 수비에서 활약도 돋보였다. 아시아 내야수로서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획득했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이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좌투수 상대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며 “좋은 상호작용을 하고 있고, 5번 타자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수비와 주루 플레이에 대한 칭찬도 곁들였다. 실트 감독은 “베이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여러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도루, 더블플레이를 피하는 것 모두 다 가능하다. 김하성이 모든 걸 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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