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슈퍼스타’는 슈퍼스타였다. 흔들리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5㎞였다.
오타니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 서울시리즈’ 개막 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첫 타석부터 안타를 폭발시켰다.
이날 오타니는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오타니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39)가 오타니의 돈을 훔쳤다는 것. LA타임스, ESPN,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서울시리즈’ 개막 1차전 이후 “잇페이가 오타니의 돈(최소 60억원)을 몰래 훔쳐 불박 도박을 했고, 이를 알게된 다저스 구단이 곧바로 해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잇페이는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에서 통역사로 일하며 오타니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7년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와 계약했을 당시 개인 통역사가 됐고, 다저스에서도 함께했다. 업무뿐만 아니라 절친한 친구이자 매니저이기도 했다. 그런 잇페이가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댔다.
전날 수훈선수 인터뷰장에도 나오지 않은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 그라운드 훈련도 생략했다. 그러나 프로는 프로였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뽐냈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가운데 몰린 시속 144㎞ 커터를 놓치지 않았다. 초구였지만 풀스윙을 돌렸고, 빠른 속도로 날아가 우중간 안타가 됐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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