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공기가 무겁네요.”

삼성이 4연패 늪에 빠졌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 카드가 통하지 않았다. 전날 데니 레예스가 크게 흔들린 부분이 아쉽다. 박진만 감독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SS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앞서 “레예스가 1회 출발은 좋았는데 빗맞은 안타가 나오면서 흔들렸다. 제구가 안 됐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컸다”고 짚었다.

삼성은 KT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잡은 후 5경기에서 1무 4패다. 홈 개막시리즈도 루징이다. 29일과 30일 SSG를 만나 아쉬운 패배를 잇달아 당했다. 추격은 했는데, 불완전 연소다.

29일 코너 시볼드가 패전을 기록했고, 전날 경기에서는 레예스가 무너졌다. 특히 레예스는 2.2이닝 6실점에 그쳤다. 1~2회는 괜찮았는데, 3회에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6점을 주고 말았다.

박 감독은 “3회 무사 만루에서 1점을 줬지만, 그래도 투아웃까지 잡았다. 잘 넘어가나 싶었다. 정신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 마운드도 몇 번 발로 차더라. 뭔가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피치클락 경고가 잦았다고 하자 “제구가 안 되면서 생각대로 던지지 못했다. 원래 템포가 빠른 투수다. 마음대로 안 되다 보니까 길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타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추격은 했다. 찬스가 있을 때 살려야 하는데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넘어야 강팀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시즌 초반 몇 경기 안 했는데 여러 상황이 벌어지고, 여러 경험을 하고 있다. 부상자도 나오고 있다. 여러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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