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감이 나쁘지 않다. 기분 좋다.”
메이저리그(ML) 김하성(29·샌디에이고)이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1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서 선발 달튼 제프리스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홈런 등에 힘입어 13-4, 큰 점수차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영양가 만점 활약을 했다. 홈런은 팀이 6-0으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1,3루에서 나왔다. 한복판에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점수를 9-0으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속 140.8㎞(87.5마일) 체인지업을 당겨쳐 비거리 108.8m(357피트) 홈런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 초구에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했다”며 “투아웃 득점권 상황이었는데 점수를 올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전날 홈런을 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도 축하 인사를 보냈다. 그는 “(하성이) 형이 첫 홈런을 쳐서 나도 너무 기쁘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 3연전(4월6∼8일)을 하고 난 다음에는 형과 한동안 만나지 않는데 그때까지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어제 패배를 딛고 돌아와서 오늘 승리를 거둔 것이 정말 중요했다”며 “우리는 매우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이 승리를 계속 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도 “전체 라인업에서 생산성을 발휘했다”며 “우리 타선이 좋은 출발을 보였고 끈질기게 공격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든다”고 칭찬했다.
김하성은 겨우내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다.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놨다. 골드글러브 수비에 공격력도 갖췄다. 타순도 5번으로 고정됐다. 중심타선이다. 입지가 탄탄하다.
‘어썸킴’(Awesome Kim)이라는 별명은 그래서 더 돋보인다. 5툴 플레이어(장타·주루·콘택트·수비·송구)로 자리매김한 김하성 올시즌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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