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원성윤 기자] “불펜 세팅이 안 된다.”

LG 염경엽 감독은 5일 잠실에서 열릴 KT전을 앞두고 한숨을 내셨다. 불펜 투수로 이우찬~박명근~김진성~이지강~유영찬까지 확정이다. 다만 투수 컨디션이 오락가락한다. 그날 상황마다 판단을 해야된다.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염 감독은 “내 입장에서는 세팅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안 된다”며 “좋은 선수를 올리고, 안 좋은 선수는 하루 이틀 좀 빼서 편안한 상황에 쓰고 해야 되는데 그게 어렵다”고 토로했다.

가장 큰 요인은 백승현 부진이다. 한화(3월24일) 삼성(3월27일) 키움전(3월31일)에서 1.2이닝 2안타 4볼넷 6실점 평균자책점 32.40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일 1군에서 말소된 뒤 퓨처스리그(2군) 갔다. 구위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SSG(2군)와 경기에서 1홈런 5안타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백)승현이가 빠진 게 나한테는 버겁다”며 “(박)명근 (김)진성이는 보통이다. 여기(중간계투진)에 (이)지강이가 들어왔다. 아무 때나 쓸 수 있지 않다. 한번 고민을 해야 한다. 선수 상황(컨디션)에 맞춰 써야하니까 피곤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서를 정하는 게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닝 상황마다 상대 타자에 따라 쓸 투수를 고민하며 넣어야 한다. 염 감독은 “승리조는 틀은 어느정도 갖춰져 있지만, 컨디션 좋고 나쁘고가 있다. 7,8,9회 누가 들어가야 된다 이렇게 안 된다”며 “다 좋으면 순서대로 나가면 되는데 지금 순서를 정할 수가 없다. 마무리 유영찬만 정해진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말했다.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영입한 사이드암 우강훈도 아직 대기 중이다. 1군 엔트리에 올렸지만 염 감독은 “편안한 상황에서 올리려고 한다”며 “아직 커리어상으로 어려운 상황에는 안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5일 KT전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아직 2패로 1승을 못 올린 상황. 염 감독은 임찬규에 대해 “전체적으로 문제는 없다”며 “키운 전에서 실투가 많았다. 그것 빼고는 괜찮다”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