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실투가 없으니…”

두산 이승엽 감독이 전날 상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에 대해 언급했다. 좋은 공을 던졌다고 했다. 또 지고 싶지는 않다. 다음에는 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LG전에 앞서 “어제 류현진이 좋은 공을 던졌다. 그러면 못 친다. 실투가 있어야 공략도 된다. 그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시즌 치르다 보면 여러 차례 만난다. 5~6경기씩 보기도 한다. 시즌 치르면서 공략법을 찾겠다. 다음에는 제대로 공략하도록 또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전날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뽐냈다. 특유의 체인지업이 춤을 췄고, 커브도 좋았다. 이를 바탕으로 KBO리그 복귀 후 첫 승을 품었다. 통산 99승이기도 하다.

어떤 경기는 선발이 잘 던지면 타자는 치기 어렵다. 두산이 딱 그랬다. 이 감독의 말처럼 몰리는 실투가 없었다. 그동안 부진을 씻은 호투다. 두산으로서는 ‘하필 우리 상대로 왜’ 싶은 마음이 들 법하다.

끝이 아니다. 류현진은 또 만날 수 있다. 순서대로 간다고 하면, 오는 28일 대전에서 류현진과 다시 격돌하게 된다. 이때 류현진이 처음으로 ‘주 2회’ 등판한다는 점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순서는 그렇다. 다음에는 두산이 류현진을 잡을 수 있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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