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65호, 466호 때려내며

이승엽 감독 467호 홈런 기록 경신 눈앞

[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 기자] 딱 한 걸음 남았다.

SSG 최정(37)이 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며 대기록 작성 초읽기에 돌입했다. 최정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서 2점 홈런 두 개를 쏘아 올리며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연타석 홈런은 KBO리그 최다 홈런 1위인 두산 이승엽 감독의 기록에 단 한 개 차로 접근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첫 홈런은 7회초에 나왔다. 2사 1루에서 KT 불펜 박시영의 한가운데 몰린 시속 130㎞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 125m, 시즌 7호포, 통산 465호포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축포였다.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9회초에도 홈런을 또 한번 터트렸다. 1사 1루에서 이번에는 KT 조이현의 한가운데 몰린 시속 130㎞ 슬라이더를 때렸다. 좌중월 2점 홈런이 나왔다. 비거리 130m, 시즌 8호포 통산 466호포다.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인 이 감독의 467개 홈런에 단 한 개의 홈런만 남겨뒀다. 홈런 2개를 더 때려내면 최다 홈런 신기록도 세운다.

개막전부터 홈런포를 연이틀 가동하며 빠르게 홈런 레이스를 시작한 최정은 지난 12일 KT전에서 시즌 6호포를 기록한 뒤 이틀 만에 다시 홈런 2개를 때려내며 올 시즌 홈런 1위에 등극했다.

연타석 홈런 기록도 이 감독의 기록에 근접했다. 최정은 이날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개인 27번째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역대 연타석 홈런 최다 기록은 이 감독의 28차례다.

경기 후 최정은 “홈런을 친 두 타석에서는 공을 앞에 두고 치려고 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다 홈런 기록을 신경 쓰지 않을 순 없지만, 최대한 쓰지 않고 타석에서 홈런이 아닌 안타를 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시즌 전 빠르게 기록을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목표에 다가서니 긴장감이 다소 있다. 냉철한 마음 가짐으로 지금 페이스를 유지해 기록 달성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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