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1억 확보...대규모 주차장 조성, 불금불파 관광 환경 ‘레벌-업’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연탄불고기 특화시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강진 병영시장이, 몰려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전남 강진군(군수 강진원)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한 ‘2024년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2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사업비는 병영시장 인근에 대형 주차장을 조성하는데 투입될 계획이다.

병영시장은 반경 1km 이내 전라병영성, 한골목, 하멜기념관 등 풍부한 역사, 자연, 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강진의 북서부 지역으로, 2020년부터 병영시장을 중심으로 돼지불고기 특화 거리가 조성되었다.

인구수가 1,500여 명에 불과한 병영면은 2021년부터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에 총사업비 141억원을 확보해 이후, 주거 환경정비와 생활 SOC 조성을 통한 문화 돌봄 복지향상 등을 통해 관광객을 비롯한 생활인구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방 소도시의 기적’을 조용히 만들어가고 있다.

생활인구란 주민등록상 주민 이외에 그 도시를 방문해 지역에 체류하는 모든 인구를 통합하는 개념이다.

강진군은 불금불파가 첫선을 보인 지난해에만 1만 3천여 명의 관광객이 행사장을 방문했고, 2억여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만큼 올해는 반값 가족 관광의 해의 본격적인 운영에 맞춰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 등을 다양화시켜 방문객의 만족도를 한 뼘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행사의 주 테마인 병영돼지불고기는 물론, 분식과 음식 매대 4개소를 추가해, 새롭게 풍차 바비큐를 통해 분위기를 살리고, 청년 셰프존을 구성해 가족 단위 관광객과 MZ세대의 입맛을 저격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행사를 위해 병영장터, 문화예술마켓, 친환경 자전거 여행, 추억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해 관광객을 맞이한다.

특히 지역 어르신들이 손수 기르고 다듬은 정성이 가득한 농산물을 담아 옹기종기 앉아서 판매서 하는 ‘할머니 장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되며 관심을 모은다.

병영시장 일원에 관광객 등 생활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전용 주차장이 없어 지역 주민 및 병영시장을 찾는 관광객 등이 면 소재지 내 도로변에 주차하는 등 시장 이용과 함께 불금불파 행사추진에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군은 올해 준공을 목표로 병영시장 주변에 대규모 주차장을 신규로 조성해, 병영시장을 방문하는 이용객 및 관광객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불금불파 시즌2는 오는 4월 19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7월과 8월 혹서기는 제외된다.

강진원 군수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과 나아가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기반 시설인 병영시장 주차장 조성을 통해 불금불파 행사를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지역 축제와 관광, 반값 가족 여행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해가겠다”고 밝혔다.

chog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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