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하반신 마비 사고를 당한 김혜윤을 구한 건 변우석이었다.

16일 방송된 tvN 월화극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임솔(김혜윤 분)이 자신의 생명을 구한 류선재(변우석 분)를 기억해냈다.

선재는 어렵게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고 첫키스까지 했지만 다음 날 임솔은 김태성(송건희 분)과 사귀기 시작했다. 그것도 열렬히. 알다가도 모를 임솔 때문에 속타는 선재의 열흘이 지나가는 사이 임솔은 2024년 현실로 와있었다.

류선재는 사망한 상태였고, 선재와 함께 밴드 활동을 했던 백인혁(이승협 분)은 “너 마지막으로 선재 봤던 날 어때 보였어?”라며 흐느꼈다. 선재는 죽었지만 달라진 것이 있었다. 바로 과거에서 선재와 임솔이 함께 찍은 네컷 사진이 남아있었던 것.

백인혁은 임솔에게 전화해 “선재가 너때문에 얼마나 괴로워 했는지 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망 전날 휠체어를 타고 다리를 지나던 솔을 마주친 선재는 우산을 빌려줬고 자신을 기억 못 하는 걸 알았다.

과거 라디오에 출연한 선재는 추락사고를 당한 솔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때도 솔은 선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류선재를 구하려고 고심하던 임솔은 밤 12시 선재의 시계를 돌려 다시 자감고 임솔로 돌아왔다. 하지만 학교에서 마주친 선재는 냉랭한 표정으로 솔을 피했다. 임솔이 “내가 귀신이 들렸었나봐. 그래서 부적까지 썼다니까”라며 지난 열흘간의 선재를 냉대한 자신을 부정했다.

하지만, 때마침 나타난 태성은 “안녕, 여자친구”라며 불난집에 기름을 부었다. 선재는 자신의 고백을 듣고 첫키스까지 했던 임솔의 변심도 황당했지만, 다시 돌아온 임솔의 말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선재는 전국체전에서 세운 한국 신기록으로 표창장을 받았다. 평소 라이벌 선재에게 질투심을 불태워 온 김형구(이철우 분)는 어깨를 다쳐 선수생활을 은퇴하게 된 선재에게 “내가 조심하라고 했잖냐. 내 말을 깊이 새겼어야지. 잘난 척 하면 벌받아, 인마”라며 조롱했다.

거기다 더해 형구는 “너네 엄마 소원이 너 국대되는 거였다며. 나한테 같잖은 조언할 시간에 너네 엄마 무덤 가서 잘못했다고 빌기나 해”라고 선넘은 발언으로 분노를 유발했다. 그때 임솔이 번개처럼 날아와 형구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고는 “너 한 번만 더 선재한테 시비걸다 걸리면 혼난다”라며 경고했다.

솔은 미래에서 선재가 인혁이를 따라갔다 오디션을 보고 이클립스로 데뷔했던 걸 기억하고 이를 막기위해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학교 근처에서 연예기획사 명함을 받는 모습을 목격했고, 그 명함을 없애버리려고 선재의 집에 잠입했다.

재활훈련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선재는 자기 방 침대 아래서 태평스럽게 잠든 솔의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황당한 것도 잠시 잠든 솔을 가만히 보던 선재는 솔의 자그마한 손과 자기 손을 맞대보고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주며 미소지었다.

그때 마침 솔이 잠에서 깼고, 솔은 “나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내가 과실주에 좀 약해서. 나 혹시 그날 수영장에서 엄청 주정 많이 했냐? 그래서 너 화난 거냐?”라고 물었다. 솔이 자신의 고백을 아예 기억도 못하는 걸 알게 된 선재는 “친구로 잘 지내자”는 솔을 이불에 둘둘 말아 집앞에 내려주고는 “내가 정말 바라는 건 네가 해줄 수 없어. 애쓰지 말고 가”라며 선을 그었다.

다음날 솔은 선재와 인혁이 오디션을 보러갔다는 소문을 듣고는 놀라서 회사를 찾아갔다. 인혁은 아버지 고깃집에서 일하던 선재에게 전화해 “걔가 놀라서 찾아왔었다”라는 소식을 전했고, 선재는 신경이 쓰여 버스정류장으로 뛰어갔다.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있던 솔은 잠이 들었고, 늦은 시간 그대로 종점까지 가서 잠이 깼다. 기시감이 드는 정류장에 내린 솔에게 취객 하나가 치근덕대기 시작했다. 놀란 솔은 도망치다 다리 위로 올라갔고, 택시로 타고오던 선재가 솔을 발견했다.

하지만 선재가 구하려 달려가던 사이 솔은 취객을 뿌리치다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 물에 빠진 솔은 자신을 구하려고 누군가가 뛰어드는 모습을 보며 기시감을 느꼈고, 미래에서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자신을 구한 사람이 선재였다는 걸 알게됐다.

선재 덕에 물밖으로 끌어올려진 솔은 연신 눈물을 흘렸다. 걱정 가득한 얼굴로 “괜찮냐?”고 묻는 선재를 보며 솔은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솔은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왔다는 소리에 “가. 가라고. 그냥 내버려두지. 날 왜 살렸어”라며 악을 썼었다.

간절히 자신을 구한 선재의 마음을 몰랐다는 걸 깨닫고 솔은 계속 눈물을 쏟았다. ‘내가 잊어버렸던 건 기억이었을까. 아니면 너였을까’라며 후회한 솔은 선재를 꼭 끌어안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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