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원성윤 기자] 키움이 5선발투수를 놓고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5선발이었던 손현기를 지난 20일 2군으로 보냈다. 지난 19일 두산전에서 4회 등판해 0.1이닝 동안 7실점하며 무너진 게 가장 컸다. 이를 대체할 자원을 구하는 게 급선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두산 2연전을 앞두고 “손현기를 선발등판 두 번을 해보고 재조정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여러 선수가 후보군에 있다.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키움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아리엘 후라도 외국인 원투펀치에 김선기, 하영민까지 4선발은 구축된 상황. 5선발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이날 열리는 더블헤더 1차전(2시), 2차전(5시)도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1차전 후라도, 2차전은 김인범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더블헤더 특별엔트리에는 내야수 임지열, 김주형을 올렸다.

홍 감독은 “1차전에 후라도가 많은 이닝을 소화한다는 가정 하에 야수를 특별 선발엔트리에 넣었다”며 “야수도 이제 뭔가 필요가 활용도에 따라서 지금 그 부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 나설 김인범 활약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활약 여부에 따라 5선발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김인범도 겨울에 선발 준비했다. 개막 한 이후에 긴 이닝을 못 던졌기 때문에 투구 개수를 정해놓고 운영하겠다”며 “1차전에 나온 불펜투수가 2차전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모든 가능성은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이날 더블헤더에선 조상우 구위 회복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시즌 10경기에 출장해 2홀드를 올리며 조금씩 전성기 시절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홍 감독은 “구위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6회도 올라가고, 8회도 올라간다. 지금 보직이 정해진 상황이 아니”라며 “중요한 순간마다 지금 기용을 하고 있다. 본인에게도 그런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 게임이 더 진행되면서 중요도에 따라 등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선발엔트리로 이용규(중견수)~로니 도슨(지명타자)~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이형종(우익수)~주성원(좌익수)~김재현(포수)~고영우(3루수)로 짰다.

3루수였던 송성문을 2루수로 보냈다. 홍 감독은 “올라운드로 준비했다. 상무에서도 2루 잘 봤다”며 “신인도 좋은 대안이 많지만, 일단 공격력을 우선시해서 선발 2루수로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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