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할만하니까 또 다치네.”
LG 최동환(35)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다. 한 달이다. 염경엽 감독도 답답하다. 가뜩이나 전력이 부족한데, 이탈이 생긴다.
염 감독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더블헤더를 앞두고 “최동환이 옆구리를 다쳤다. 그레이드 1이다. 한 달 걸린다. 던지면서 미끄러져서 다쳤다”고 말했다.
이어 “좀 쓰려고 하니까 다친다. 제일 약한 정도이기는 한데 그래도 시간이 걸린다. 올해 좀 이상하다. 고사도 지냈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최동환은 19일 SSG전에 등판해 1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투구 도중 미끄러지면서 옆구리에 탈이 났다. 좌측 내복사근 1도 좌상이다. 가뜩이나 부족한 불펜에 비상이 걸렸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024시즌에 돌입했다. 올해도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정규시즌 우승 후 한국시리즈 제패까지 노리고 있다.
문제는 현실이다. 5위로 처졌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출발이 나쁘다는 점은 걸린다. 1위 KIA와 승차가 제법 된다. 부지런히 따라가야 한다.
‘100% 전력’이 안 된다. 김윤식은 허리가 좋지 못해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오는 26일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함덕주도 프리에이전트(FA) 계약 후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이다.
최근 이지강도 부상자 명단에 든 상태다. 김진성도 감기 증상으로 1군 명단에 없다. 그야말로 줄줄이 빠졌다. 염 감독도, LG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불펜이 ‘차고 넘쳤던’ 팀이다. 올해는 아니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로 갔고, 이정용은 군에 입대했다. 거대한 퍼즐 두 개가 사라졌다. 여전히 좋은 불펜투수가 많지만, 약해진 것은 확실하다.
염 감독은 “가뜩이나 안 좋은데 자꾸 다친다. 불펜이 없으니 경기가 어렵다. 뒤집는 경기가 안 된다. 상황이 안 되니까 승부를 걸기도 쉽지 않다. 왜 이러나 모르겠다”며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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