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올해도 ‘세븐틴의 해’로 만들겠습니다.”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29일 오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베스트 앨범 ‘17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세븐틴의 과거-현재-미래를 집대성한 앨범으로, 앨범에는 신곡 4곡을 비롯해 세븐틴의 이름을 빛낸 역대 한국 앨범 타이틀곡 20곡과 일본 앨범 타이틀곡을 한국어로 번안한 8곡, 연주곡 ‘아낀다 (Inst.)’가 수록된다.
민규는 “세븐틴의 모든 걸 담았다. 지금까지의 세븐틴을 정리하고 앞으로 세븐틴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한은 “멤버들이 모두 베스트 앨범을 ‘베스트 퀄리티’로 만들자고 이야기했다. 지금 저희의 생각과 각오, 앞으로 이뤄가고 싶은 미래의 비전을 앨범에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세븐틴은 이번 신보 발매를 앞두고 지난 27~2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세븐틴 앙코르 콘서트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를 열고 총 7만명의 관객과 만났다.
지난해 7월 시작한 ‘팔로우’ 투어의 앙코르 버전인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은 앞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연 단독 콘서트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큰 경기장으로 꼽히는 ‘상암벌’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상암벌을 양일간 매진시켰다는 것만으로 K팝에서 세븐틴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에스쿱스는 “경기장의 크기로만 평가할 순 없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도 상암경기장 수준의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며 더 큰 욕심을 드러냈다.
세븐틴은 이날 공연에서 발매를 앞둔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과 ‘라라리’(힙합팀), ‘스펠’(퍼포먼스팀), ‘청춘찬가’(보컬팀) 등 신곡 무대를 처음 선보였다. 준은 “팬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는데 뜨거운 반응 덕분에 이번 활동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회상했다.
타이틀곡 ‘마에스트로‘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 인트로가 담긴 댄스 R&B다.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고 노래한다. 우지는 “‘아낀다’, ‘아주 나이스’, ‘손오공’ 등 7곡의 소스들을 녹여서 새로운 음악으로 재탄생시켰다”며 “우리의 패기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세븐틴이 소속된 하이브는 최근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내홍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세븐틴은 상암벌 정복과 함께 베스트 앨범 발매까지 탄탄한 팬덤 화력을 입증해내며 더 큰 청사진을 그러내고 있다.
세븐틴은 지난해 국내 앨범 누적 판매량 1600만 장을 넘기며 방탄소년단이 부재한 2024년 현재 K팝 최고 그룹으로 우뚝 섰다. ‘FML’은 누적 627만 장 이상 판매돼 K팝 단일 앨범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고, ‘세븐틴스 헤븐’은 K팝 역사상 최초로 발매 첫 주에 500만 장 넘게 팔며 K팝 아티스트 역대 초동 1위에 올랐다.
이번 베스트앨범은 선주문량이 지난 19일 기준 308만장을 기록했다. 이미 인기를 끌었던 히트곡을 모아 놓은 베스트 앨범 특성상 이처럼 많은 선주문이 들어온 경우는 매우 드물다. 호시는 “저희도 누군가를 보고 꿈을 꿨듯이 많은 후배들이 저희 13명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해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스트 앨범 발매 이후 이들은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같은 달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팬들을 만난다. 특히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은 회당 약 7만 명이 참석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세븐틴은 올해도 “세븐틴의 해로 만들겠다”며 다채로운 활동을 예고했다. 민규는 “인천과 상암 그리고 일본 큰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할 예정인데 올해 베스트 앨범 말고도 또 앨범이 나온다”며 “‘팔로우 어게인’ 콘서트 이후에 또 새로운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수많은 스케줄이 있어서 캐럿 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실 거 같다”고 깜짝 공개했다. 조슈아는 “가을부터 이어질 새 투어에는 미국에 계신 캐럿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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