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측이 민희진 대표를 둘러싼 일련의 주장들에 대해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2일 어도어는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 금전적 보상, 내부 고발 및 감사, 노예계약 등 총 9가지 항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어도어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찬탈은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이다. 또한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은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와 지속적인 갈등 속에 나온 ‘상상’이다. 그와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하이브가 내부 기밀 문서 등을 유출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부대표는 하이브의 협박을 받고 정보제공 동의서에 서명했다가 언론에 다음날 즉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 측은 “이는 심각한 개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자 인권 침해”라며 “하이브는 대화가 오고 간 내용의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애초의 목적이 경영권 탈취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짜깁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부 고발 및 감사 과정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 어도어 측은 “도대체 어떤 상장회사가 내밀하게 진행해야 할 감사 내용을 대외적으로 떠벌리고,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편집해 가며 실시간 중계처럼 보도 하냐”라며 “이러한 감사권 발동은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불철주야 일을 하고 있던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의 업무 진행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센티브에 문제를 제기한 것 역시 금액 자체가 아니라 인센티브 결정 기준과 결정 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것인데 하이브가 민희진이 금전적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는 거짓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브는 시장에 르세라핌이 민희진 걸그룹일 수도 있다는 혼선을 주고 싶어했으며, 그에 따라 어도어에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아달라고, 박지원 대표가 민희진 대표에게 전화와 SNS를 통해 노골적으로 부탁해 온 사실이 있다”라고 해당 내용이 대화 기록으로도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밖으로 꺼내 민희진 대표이사와 어도어를 공격하는 것이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에 영향이 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 이는 레이블의 매니지먼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발상으로 자신들의 경영상의 잘못된 판단을 가리기 위한 궤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희진은 4월 16일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준비도, 이해도, 자세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내부 고발을 했고, 22일 감사가 시작됐다는 입장이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스스로 주장한 바와 같이 IP를 보호하고 싶다면, 그리고 진정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흑색 선전을 멈추고, 어도어가 온전히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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