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4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산울림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이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36년생인 임영웅 대표는 한국 연극계의 대부로 서울 홍대 거리에 있는 산울림 소극장의 대표다.
1955년 연극 ‘사육신’의 연출로 데뷔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이라고 일컬어 지는 ‘살짜기 옵소예’를 비롯 ‘꽃님이, 꽃님이, 꽃님이’ ‘대춘향전’ ‘환절기’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수의 연극을 연출했다.
특히 ‘고도를 기다리며’는 임영웅 대표의 연출 대표작으로 1969년 초연한 이래 무려 50여년간 재공연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0년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고, 1985년에는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해 우리나라 연극 공연의 산실로 키워냈다.
고인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한국백상예술대상과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 문화상, 파라다이스상 문화대상 등에도 이름을 올렸다.
임 대표는 연극 연출가로 데뷔한 이후에도 조선일보 등 언론사에서 문화부 기자로 일했으며 동아방송과 KBS 등 방송국에서도 재직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7일 오전 8시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불문학 번역가 오증자 서울여대 명예교수와 아들 임수현씨, 딸 임수진씨가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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