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영화 음악계 거장 이병우가 뉴욕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영화음악 감독이자 기타리스트 이병우는 지난달 20일 뉴욕 타운홀(The Town Hall)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팝과 클래식 장르를 넘나들며 35년간 쌓아온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쳤다.
1부 공연에서는 ‘새’, ‘모험 속으로’, ‘다가오는 심장소리’ 등 그간 발표한 6장의 솔로 음반과 괴물 등 영화 음악들을 기타 솔로 연주를 선사했다. 2부 공연에는 봉준호 감독 ‘마더’ 라이브 필름 공연으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퓰리처 상을 수상했던 유명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타니아 레온과 할렘 챔버 오케스트라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영화 ‘마더’(2009)는 뮌헨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어워즈 등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던 명작으로, 이병우의 선율이 더해져 깊이를 더했다. 이번 공연은 타니아 레온과 할렘 챔버 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라이브 악보 이벤트와 라이브 스코어 이벤트를 진행해 관객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도 칭찬일색이었다. “이병우는 기타 연주를 통해 따뜻한 온기를 전하며 단순한 음악 연주를 넘어선 경험을 선사했다” “이병우의 진솔한 음악을 경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 타운 홀의 모든 공연을 총괄하는 아티스트 디렉터 멜레이 아라야 역시 “이 콘서트는 뉴욕에서 본 공연 중 최고로 꼽는다. 정말 마법 같은 공연이었다”고 칭찬했다.
이병우가 초청 받은 타운홀(The Town Hall)은 뉴욕 맨해튼 중심지에서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며 미국 문화예술의 중심에 서있는 전문 공연장이다.
라흐마니노프, 휘트니 휴스턴, 셀린 디온 등 예술계의 한 획을 긋고 있는 유명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무대를 펼쳐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곳이다. 이번 공연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음악 프로덕션 넥스트 사일런스(Next To Silence 대표 이기준)가 공동 프로듀스를 맡았다.
한편 이병우는 14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국제시장’을 비롯하여 ‘왕의 남자’, ‘해운대’, ‘괴물’, ‘관상’, ‘비상선언’ 등 서른 편에 가까운 영화 음악을 도맡아 2004년 상하이국제영화제 음악상 2010년 존스홉킨스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 2022년 10월에는 제 49회 벨기에 겐트 영화 음악제에서 브뤼셀 필하모닉과의 협연했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