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이 각자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민지, 다니엘, 하니, 해린, 혜인은 지난 17일 재판부에 탄원서를 냈다.
멤버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탄원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멤버들은 그동안 민 대표를 ‘엄마’라고 따르며 강한 유대감을 보여왔다. 이번 사태에서도 이들의 부모들이 민 대표 편에 섰다는 점에서 멤버들도 탄원서를 통해 민 대표 측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의 부모는 이번 사태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 뉴진스와 하이브 걸그룹 아일릿의 콘셉트 유사성에 대해 항의하는 메일을 하이브 경영진에 보냈다. 이번 가처분 사건에서도 민 대표 측에 서서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엄마와 같은 심정이라고 하지만 오로지 뉴진스가 벌어오는 돈에만 관심이 있다”며 “진정한 ‘엄마’라면 자신이 방패가 돼 모든 풍파를 막아줘야 하는데, 채권자는 뉴진스 멤버들을 방패로 내세워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는 31일에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 교체 관련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이번 사태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칠 가처분 결정은 이보다 앞선 시점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에서 인용 결정이 내려질 경우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가 막히면서 민 대표 해임은 불가능해진다. 다만 항고심을 열 가능성은 있다. 반면 기각될 경우 하이브가 민 대표를 해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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