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섰다. 이들은 내홍 속에서도 이전과 변함없는 모습으로 밝은 에너지를 전했다.
21일 뉴진스는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 ‘2024 코리아 온 스테이지 - 뉴 제너레이션’에 출연해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기존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것을 알리는 한편 국가유산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홍보하는 취지에서 열렸다. 2020년 수원 화성을 시작으로 2021년 남원 광한루원, 2022년 경복궁 후원과 청와대, 2023년 영국 런던 등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엔 뉴진스 외에 효린 송가인 장민호 등 가수들과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팀이 공연했다.
이날 뉴진스 멤버 다니엘은 MC를 맡아 유창한 영어와 한국어로 ‘코리아 온 스테이지’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에 오른 다니엘은 “호주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자라면서 고유성을 가진 국가유산의 위대함을 알게 됐다”며 “얼마 전 뉴진스가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유산을 소개하는 가이드 음성을 녹음했다. K팝 아티스트로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일에 힘써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발등 부상으로 스케줄을 중단한 혜인을 제외한 네 명의 멤버가 공연을 펼쳤다. 뉴진스는 근정전에서 사전에 녹화한 ‘쿨 위드 유’(Cool With You) 공연 영상으로 무대를 열었다. 색색깔의 한복을 입고 등장해 ‘디토’(Ditto), ‘ETA’, ‘슈퍼 샤이’(Super Shy)등 3곡의 무대를 펼쳤고 관객들은 뉴진스의 응원봉을 흔들며 호응했다.
특히 멤버들은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 속에서도 이전과 같이 밝은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무대 후 해린은 “그 동안 많은 곳에서 무대를 선보였지만 국가유산인 경복궁에서 무대를 서볼 수 있어 뜻 깊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민지는 “24일에 신곡 앨범이 발매된다. 여러분들 앞에서 무대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우리 신곡들 많이 사랑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영권 탈취’ 의혹을 놓고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법적 분쟁과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다. 양측은 1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 멤버와 멤버들의 부모들이 민 대표와 함께하고 싶다는 취지가 담긴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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