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SSG 이숭용 감독이 ‘에이스’ 김광현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7경기째 승리가 없다. 전날도 잘 던졌는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전을 앞두고 “괌현이 던지고 다음 날은 꼭 ‘아쉽다’는 말을 하게 된다. 아까 광현이 만나서 ‘쉽지 않다’고 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타선이 좀 터져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타자들이 해줘야 투수가 편하게 던질 수 있다. 엇박자가 나온다. 어제 경기도 7회 최지훈의 3루타가 나왔을 때 점수를 더 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전날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1볼넷 1사구 6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뽐냈다. 그러나 승패 없음으로 끝났다. 지난 4월10일 키움전 승리 후 7경기째 승리가 없다. 여전히 3승에서 머물고 있다.
1회말 먼저 1점을 줬다. 이후 7회초 무사 1루에서 최지훈의 우중간 적시 3루타가 터졌다. 1-1 동점. 박성한-최정-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범타에 그치면서 동점으로 끝났다.
결국 김광현은 7회 마운드를 노경은에게 넘겼다. 노경은이 7회는 잘 막았는데, 8회 실점하고 말았다. 우익수 하재훈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그렇게 SSG가 1-3으로 패했다.
이 감독은 “7회 점수를 더 내지 못하면서 흐름이 넘어갔다. 야구는 흐름의 게임이다. 우리에게 왔을 때 살려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상대에게 빌미를 준다”고 짚었다.
이어 “김광현이 어제 초반은 힘들어했는데 갈수록 좋아졌다. 어제 공이 좋았다.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 봤는데, 엉키고 말았다. 야구가 어렵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선수단에게 주문한 부분도 있다. “나도 선수로 뛰었지만, 에이스가 나갈 때는 더 집중했다. 에이스와 4번 타자는 팀의 자존심이라 생각한다. 자존심에 상처가 나면 안 되지 않나”고 말했다.
또한 “우리 선수들도 알고 있다. 조금 경직된 것 같다. 결국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디테일한 플레이도 살려줬으면 한다. 뭔가 걸리는 부분이 있다. 금방 안 되는 건 알고 있다. 야구가 그렇다. 계속 좋아질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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