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한국의 ‘트바로티’로 불린 가수 김호중이 결국 수갑을 찼다. 단순 음주운전 사고로 포승줄과 수갑을 차고 유치장으로 향했다.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에서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김호중은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 “직접 증거 인멸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호중에 앞서 같은날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모씨와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진행됐다. 이 대표는 낮 12시 30분 쯤, 본부장은 12시 36분 쯤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강남경찰서로 향했다. 김호중도 뒤따라 강남경찰서로 이동해 유치장에서 영장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할 예정이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 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그대로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의 매니저가 사고를 냈다고 거짓 진술했다가 결국 김호중이 운전한 것을 시인했다.
사고 17시간이 지난 뒤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은 범행을 시인했으나, 음주 사실은 부인했다. 그런 그는 사고 열흘 뒤 갑자기 술을 마신 사실을 인정했다. 그 과정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숨겼으며, 휴대전화 3개를 제출하면서 비밀번호는 제공하지 않는 등 경찰에 비협조적인 모습도 보였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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