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정상빈(22)이 처음으로 한 경기 2골을 터뜨렸다.
정상빈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의 딕스 스포르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라피즈와의 2024 MLS 서부 컨퍼런스 15라운드 경기에서 혼자 2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정상빈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오른쪽 측면에서 로빈 로드가 공을 잡자 정상빈은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달려들었다. 타이밍에 맞춰 로드가 패스를 찔러줬고, 정상빈은 수비수 한 명을 달고 들어가면서도 정확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앞선 전반 33분 정상빈은 추가골을 넣었다. 두 번째 골 장면도 비슷했다. 타니 올루와세이가 수비 진영에서 연결한 침투 패스를 받아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린 뒤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미네소타는 이후 2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3-3 무승부를 거뒀다. 미네소타는 13경기에서 7승4무2패 승점 25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다. 두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선두 리얼 솔트 레이크(29점)에 4점 뒤진다. 산술적으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선두 도약도 가능하다.
수원 삼성 출신인 정상빈은 지난 202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턴으로 이적한 후 그라스호퍼(스위스)로 임대 이적해 두 시즌을 뛰었다. 지난해 미네소타로 이적한 후 MLS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상빈은 지난 4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출전해 맹활약했다. 8강 인도네시아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지만, 팀은 탈락하며 2024 파리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정상빈은 소속팀 미네소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고공행진도 이끌고 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