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2019년 K팝 스타들의 집단 성범죄 사건을 다룬 BBC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화제인 가운데 당시 사건의 주역인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와 정준영의 ‘반성없는’ 근황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성매매 알선,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1년 9개월 형을 받은 승리는 지난해 2월 형을 마치고 출소한 뒤 종종 해외에서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지인들과 호화 생일파티를 열었고, 지난 1월에는 캄보디아 한 라운지 바 행사에 참석해 “언젠가 지드래곤을 이곳으로 데려오겠다”고 외치는 모습이 포착돼 빈축을 샀다.
최근에도 말레이시아 한 갑부의 생일 파티에서 빅뱅의 히트곡 ‘뱅뱅뱅’을 부르는 ‘빅뱅팔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각종 논란으로 팀에서 불명예스럽게 탈퇴한 승리가 출소 후 파티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도 모자라 빅뱅까지 언급하자 팬들도 등을 돌렸다.
최근에는 승리가 홍콩에서 클럽을 열 계획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정부는 승리 측의 비자 신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승리의 인재취업 비자신청이 이뤄진 바 없다. 관련 정부 부처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지원만 승인되도록 하기 위해 인재 취업 비자 신청을 처리할 때 강력한 게이트키핑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홍콩정부 대변인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 정준영은 이민 준비→프로듀서 활동? 박유천 이어 ‘팬덤 장사’ 눈총
‘버닝썬사태’로 여성 집단 성폭행·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은 정준영은 2020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을 확정받았고, 지난 3월 만기 출소했다. 정준영은 출소 후 해외 이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프로듀서로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음악 관계자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를 저지르고 국내에서 퇴출당한 뒤 해외활동을 이어가는 아이돌은 이들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마약 투약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박유천은 태국과 일본에서 셀프복귀했다. “마약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자신의 말을 번복한 셈이다. 그는 일본에서 20주년 팬미팅을 여는가 하면, 티켓 한 장의 가격이 40만원이 넘는 고가의 디너쇼를 여는 등 활동을 이어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각에서는 만기 출소한 승리, 정준영 등도 ‘팬덤 장사’를 이어갈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일명 ‘정준영 단톡방’의 주요 멤버였던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역시 출소 후 일본의 유료 팬 커뮤니티 사이트인 ‘패니콘’에 자신의 채널을 만들고 복귀를 시사해 눈총을 받은 바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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