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SBS ‘모범택시’(202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2023)의 뒤를 잇는 ‘사적복수’ 드라마가 공개된다.

오는 29일 토종 OTT 웨이브, 티빙, 왓챠에서 동시 공개되는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다.

‘조폭고’는 19살 왕따 고등학생 송이헌(윤찬영 분)의 몸에 빙의된 조직폭력배 김득팔(이서진 분)이 가해자를 응징하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친구와 우정을 쌓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배우 이서진이 조폭 김득팔 역으로 특별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7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헌 역의 윤찬영은 “드라마 내용이 진지하면서도 정의롭고 코믹 요소까지 들어가 흥미로웠다”며 “득팔과 이헌이 서로 성장하고 좋은 어른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윤찬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2022)에 이어 또다시 학원물에 출연한다. 윤찬영은 “연달아 학원물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부담도 크지만 익숙하다는 점이 장점이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자신의 몸에 빙의한 득팔 역의 이서진의 말투와 행동을 닮기 위해 그가 출연한 방송과 작품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기도 했다. 윤찬영은 “대본 리딩 때 선배님께서 자신의 시니컬한 말투 등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골든차일드 봉재현은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2023)에 이어 두 번째 드라마다. 그는 성적이 우수하고 용모가 단정한 전교 회장 최세경 역을 연기한다.

봉재현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세경 역할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미스터리하고, 어둡고 밝은 모습이 공존하는 인물”이라며 “앞으로 제 연기 인생에 있어 도움이 되는 역할이라 여겼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주윤찬은 일진고등학생 홍재민 역으로, 원태민은 김득팔의 충성스러운 오른팔인 칠성파 소속 조폭 김동수 역을 맡아 힘을 보탰다.

‘조폭고’는 처음 플롯이 공개됐을 때 영화 ‘내안의 그놈’(2019)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성택 감독은 “‘내안의 그놈’은 고등학생과 조폭의 영혼이 바뀐 뒤 두 인물이 같이 등장하지만 ‘조폭고’는 빙의물이다. 이헌과 득팔의 모험, 득팔과 주변 인물들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폭미화 논란에 대해서는 “조폭이 등장하지만 미화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폭력을 사용하는 것도 최소화하려고 했다. 폭력을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보여주려는 작품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드라마는 보기 드물게 토종 OTT인 웨이브, 티빙, 왓챠에서 동시 공개된다. 이 감독은 “창작자 입장에서 좀 더 많은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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